悪の美しい姿
歴代誌下22章は、運命の影がいかに長く、いかに深く垂れ込めていたかを映し出しています。若き王アハズヤの短い統治を記すこの章で、私たちは彼自身の顔を見出すことがほとんどできません。彼の王冠は、輝く主権の象徴というよりも、母アタルヤが落とした巨大な陰の下に置かれた飾り物にすぎませんでした。アハブの娘、その致命的な血筋から流れ出る囁きは、彼の王冠より重く、神の律法よりも身近なものでした。
彼は自ら悪の深淵へ足を踏み入れたのではありません。最も近しい者が心を込めて整えた破滅への道を、ただ無意識に辿っただけでした。「彼の母が彼を勧めて悪を行わせた」(代下22:3)。悪の姿は、ときにこのように親しく、やさしい顔をして現れます。最も信頼する声に乗って私たちの判断を揺るがし、「これこそが知恵だ」と囁きながら、魂の泉を濁らせる毒となるのです。アハズヤの悲劇は、彼の決断が実のところ、自らのものではなく、受け継がれた闇の物語に従属した操り人形の動きにすぎなかったことを示しています。
今、私たちは自らの人生を省みます。私の魂の玉座には、果たして誰が座っているのでしょうか。世の知恵や成功の論理、あるいは過去の傷や歪んだ関係が残した囁きが、私の歩みを導いてはいないでしょうか。人の人生が崩れ去るのは、必ずしも大きな裏切りや事件のゆえではありません。見分けることなく受け入れた小さな助言、何気なく同調した誤った価値観の積み重ねが、ついには人生の舵を変えてしまうのです。
アハズヤの物語は、一つの王朝の寂しい悲歌であると同時に、現代を生きる私たちに向けられた厳粛な警告です。祈りましょう。どうか私たちが、闇の囁きではなく命の息吹を選び取る知恵を与えられますように。世の声ではなく天の声に従い、真の主権者としての人生を歩む者とならせてください。
악의 아름다운 모습
역대기하 22장은 운명의 그림자가 이토록 길고 깊었는가를 보여줍니다. 한 젊은 왕, 아하시야의 짧은 통치를 비추어 줍니다. 그러나 그에게서 자신의 얼굴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의 왕관은 빛나는 주권의 상징이라기보다, 어머니 아달랴가 드리운 거대한 그늘 아래 놓인 장식품에 불과했습니다. 아합의 딸, 그 치명적인 혈통에서 흘러나온 속삭임은 그의 왕관보다 무거웠고, 하나님의 율법보다 가까웠습니다.
그는 스스로 악의 심연으로 걸어 들어간 것이 아닙니다. 가장 가까운 이가 정성껏 닦아놓은 파멸의 길을 무심코 따라 걸었을 뿐입니다. “그의 어머니가 꾀어 악을 행하게 하였음이라”(대하 22:3). 악의 모습은 때로 이처럼 가깝고도 다정하게 익숙한 얼굴로 찾아옵니다. 가장 신뢰하는 목소리로 우리의 판단을 흩트려놓고, ‘이것이 지혜’라며 영혼의 샘을 흐려놓는 독으로 다가옵니다. 아하시야의 비극은 그가 스스로 내린 결정이, 실은 상속받은 어둠의 서사에 종속된 꼭두각시의 몸짓이었음을 보여줍니다.
오늘 우리의 삶을 돌아봅니다. 내 영혼의 왕좌에는 과연 누가 앉아 있습니까? 세상의 지혜와 성공의 논리, 혹은 과거의 상처와 그릇된 관계가 남긴 속삭임이 나의 걸음을 이끌고 있지는 않습니까? 한 사람의 인생이 무너지는 것은 거대한 배신이나 사건 때문만이 아닙니다. 분별 없이 받아들인 작은 조언들, 무심코 동조한 그릇된 가치관들이 모여 마침내 삶의 방향을 트는 것입니다.
아하시야의 이야기는 한 왕조의 쓸쓸한 비가(悲歌)이면서, 동시에 오늘을 사는 우리를 향한 엄중한 경고입니다. 기도합시다. 우리에게 어둠의 속삭임이 아닌 생명의 숨결을 선택하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세상의 음성이 아닌 하늘의 음성을 따르, 진정한 주권자의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The Gentle Face of Evil
In 2 Chronicles 22, young King Ahaziah’s life shows us how easily a soul can be led astray. His crown was not his own―it was overshadowed by his mother’s voice, which whispered ruin into his heart. Evil does not always come as a monster. Sometimes it comes as the familiar advice of someone close, a gentle word that slowly poisons the well of our soul.
We too must ask: who really sits on the throne of my life? Is it God’s voice, or the whispers of fear, success, or past wounds? A single careless choice, a thoughtless agreement with the world’s wisdom, can quietly turn the direction of a life.
Ahaziah’s fall warns us today: do not follow the whispers of darkness. Instead, choose the breath of life. May we walk not as puppets of this world, but as true children of the King, guided by His living vo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