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々の黙想
日々の黙想
嘆く人のない死

嘆く人のない死

歴代誌下21章は、内側から崩れ落ちていった一人の人生の悲劇を語っています。ヨシャファトの子エホラムは、光の王国を受け継いだにもかかわらず、自ら闇の道を選びました。彼の始まりは、不安の影と妬みの刃に染められていました。王座を守るために兄弟たちを無残に殺したその手で、むしろ国の土台を自ら壊してしまったのです。

彼は天との絆を断ち切り、アハブ家の偶像を取り入れ、魂の中心を空虚にしました。けれども空っぽの魂は満たされることなく、さらに大きな空しさを招きました。ついに王国は根こそぎ揺らぎ、彼の肉体も内側から腐り始めました。はらわたが流れ出るほどの激しい苦痛は、すでに心の奥で腐り果てた内面が表にあふれ出た叫びのようでした。

最も悲惨なのは、その最期でした。世を手にしたかのように生きた彼でしたが、死に際して涙を流してくれる者は一人もいませんでした(21:20)。王の墓にさえ葬られなかった彼の名は、むなしい欲望の果てがいかに寂しく、冷たいものであるかを示す墓碑銘として残ったのです。

愛されぬ生、生涯、嘆かれぬ死。彼の名が響かせる空虚なこだまの中で、私たちは自らに問います。私は何のために、何をもって生きているのか。私の終わりを記憶してくれるのは、いったい誰なのか。

애도 없는 죽음

역대하 21장은 내면에서부터 무너져 내린 한 인생의 비극을 전합니다.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은 빛의 왕국을 유산으로 받았으나, 스스로 어둠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의 시작은 불안의 그림자와 시기심의 칼날로 물들어 있었습니다. 권좌를 지키겠다며 자신의 형제들을 무참히 살해한 손으로, 그는 오히려 나라의 기둥을 스스로 허물어 버렸습니다.

그는 하늘과의 인연을 끊어버리고, 아합 가문의 우상을 들여와 영혼의 중심을 비워냈습니다. 그러나 비워진 영혼은 채워지지 않고, 더 큰 공허만을 불러왔습니다. 결국 그의 왕국은 뿌리째 흔들렸고, 그의 육신은 속에서부터 썩어 들어갔습니다. 창자가 쏟아져 나오는 끔찍한 고통은 이미 안에서 썩어버린 그의 내면이 겉으로 드러난 비명이었습니다.

가장 비극적인 것은 그의 마지막입니다. 세상을 손에 쥔 듯 살았으나, 죽음 앞에서는 그를 위해 눈물 흘려 주는 이가 하나도 없었습니다(20). 왕의 무덤에조차 들지 못한 그의 이름은, 덧없는 욕망의 끝이 얼마나 쓸쓸하고 허망한지를 보여주는 차가운 묘비명으로 남았습니다.

사랑받지 못한 삶, 애도받지 못한 죽음. 그의 이름이 남긴 공허한 메아리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 묻습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 무엇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마지막은 과연 누가에게 기억될까?

A Death Without Tears

2 Chronicles 21 tells the story of a king who lost everything from the inside out. Jehoram inherited a kingdom of light, but chose the path of darkness. To secure his throne, he killed his own brothers. With those blood-stained hands, he tore down the very pillars that held his nation together.

He cut his ties with God and welcomed idols into his heart. But an empty soul never stays empty―it only grows darker. His kingdom shook, and his body rotted from within. The cries of pain from his broken flesh were only echoes of his already ruined heart.

The greatest tragedy came at the end. When he died, no one wept. No one mourned. Not even a royal tomb would take his name. His life became a cold gravestone, warning us of the emptiness of selfish desire.

Loved by none. Remembered by none. His story asks us: What are you living for? Who will remember you at the end?

傲慢の影
半ば開かれた窓
裏切りはまた別の裏切りを生む
静かな待ち望み
悪の美しい姿
嘆く人のない死
どこにも逃げ場がなくなったとき
神の影がとどまる人生
群がるごますりた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