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々の黙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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列王記 上  7章 黙想:ヤキンとボアズの間で

列王記 上  7章 黙想:ヤキンとボアズの間で

ソロモンの王宮がレバノンの杉 涼やかな香りをまとい、その壮麗な姿を現すとき、神殿の前庭にはついに二本の巨大な柱が据えられ、静かに息を吹き返します。その名は「ヤキン」と「ボアズ」(21節)。冷ややかな青銅の質感に刻まれたのは、単なる金属の模様ではありません。それは「主が立てられる」という真実な約束であり、「主に力がある」という宣言的な告白なのです。

私たちは時として、揺れ動く世界の中で、自らの力や知識という筋肉を頼りに踏み止まろうともがきます。しかし、神殿の入り口にそびえ立つこの二本の柱、沈黙の中で雄弁に語りかけます。人生の重荷に耐えるのは、自分の腕力ではなく、自分を支えてくださる見えない主の御手であることを。自ら築き上げた金字塔が、蜃気楼のように崩れ去るのではないかと不安で夜も眠れないとき、私たちは神殿の門口にあるこの二本の柱を思い起こすべきです。そして、主の力によって主が建ててくださる、柱のような人生を願い、祈らなければなりません。

神殿の庭に置かれた巨大な「鋳物の海」(23節)に、夕映えが差し込みます。赤く燃えていた今日一日の煩悶も、尖った不安も、その静かな水面の下へとゆっくりと沈んでいきます。鋳物の海の清い水が祭司たちの汚れを洗い流すように、「彼が立てられる」という約束の柱の傍らで、私たちの乱れた魂も再び清らかに整えられていきます。

私の人生の宮は、決して私自身の脆い基礎の上に立っているのではありません。今日、私は自分自身の柱ではなく、主が立てられた恩寵の柱の間に立って安息します。夕焼けよりも深い平安が、青銅よりも揺るぎない慰めが、私の魂に留まることを祈ります。

열왕기상 7장 묵상 : 야긴과 보아스 사이에서

솔로몬의 왕궁이 백향목의 서늘한 향기를 휘감으며 그 웅장한 몸을 드러낼 때, 성전 앞마당에는 비로소 두 개의 거대한 기둥이 제 자리를 찾아 숨을 고릅니다. 이름하여 야긴과 보아스(21). 차가운 놋의 질감 속에 아로새겨진 것은 단순한 금속의 무늬가 아니라, ‘그가 세우시리라는 신실한 약속과그에게 능력이 있다는 선포적 고백입니다.

우리는 종종 흔들리는 세상의 중심에서 내 힘과 지식의 근육을 믿고 버텨보려 애를 씁니다. 그러나 성전 입구에 우뚝 선 이 기둥들은 침묵으로 웅변합니다. 삶의 하중을 견디는 것은 나의 완력이 아니라, 나를 붙들고 계신 보이지 않는 그분의 손길임을 말입니다. 내가 쌓아 올린 공든 탑이 신기루처럼 허물어질까 두려워 밤잠을 설칠 때, 우리는 성전 문어귀의 이 두 기둥을 기억하며, 주님의 능력으로 주님께서 세우시는 기둥같은 삶을 소망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성전 뜰에 놓인 거대한 놋 바다(23) 위로 저녁 노을이 내려앉습니다. 붉게 타오르던 오늘의 번민과 날 선 불안들도 그 고요한 수면 아래로 서서히 침잠합니다. 놋 바다의 맑은 물이 제사장들의 부정을 씻기듯, ‘그가 세우신다는 약속의 기둥 곁에서 우리의 흐트러진 영혼도 다시 정갈하게 씻기어 갑니다.

내 인생의 궁전은 결코 나의 유약한 기초 위에 있지 않습니다. 오늘도 나는 나의 기둥이 아닌, 주님이 세우신 은총의 기둥 사이에 서서 안식합니다. 노을보다 깊은 평강이, 놋빛보다 단단한 위로가 나의 영혼에 머물기를 기도합니다.

Between Jachin and Boaz: A Meditation on 1 Kings 7

As Solomon’s palace rises in the scent of cedar, two bronze pillars, Jachin and Boaz (v. 21), stand firm in the temple court. They are not merely metal; they are the solemn decree that "He shall establish" and in "Him is strength."

When we tremble, fearing the collapse of the lives we’ve built with our own hands, these pillars silence our anxiety. They remind us that the weight of life is sustained not by our own fragile muscles, but by His invisible, steadfast hand.

As the sunset melts into the "Sea of cast metal" (v. 23), may our restless worries sink beneath its quiet surface. I find my rest today not upon my own shaky foundation, but between these pillars of grace. May a peace deeper than the twilight dwell within my s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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