ギルガルの塵風の中で
ギルガルの時間は、砂時計のようにゆっくりと流れていきました。四方はペリシテの鉄の戦車の音で大地が震え、民は恐怖に駆られて岩の裂け目に身を隠す、まさに絶望の時でした。王サウルの目に映っていたのは、約束の人サムエルではなく、砂粒のように散っていく味方の軍勢だけでした。彼の心は、焦りという名の炎に囚われていたのです。
待つべき最後の一日、その一線を、彼は耐えきれず、ついに踏み越えてしまいました。信仰の忍耐よりも、目の前の現実を掴む方が安全だと信じた王は、自ら祭壇に火を灯すという愚かな過ちを犯してしまいます。まさにその瞬間、約束通りサムエルが到着しました。
「王よ、あなたは愚かなことをなさいました。」
サムエルの一言は、単なる叱責ではありませんでした。それは、一つの王朝の落日を告げる悲痛な宣言であり、神の御心がどこへ向かうのかを示す、冷徹な道しるべでした。神が望んでおられたのは、華麗な全焼のいけにえではありません。危機の崖っぷちに立たされようとも、真実な約束一つを握りしめる、従順な心だったのです。
私たちの人生にも、数多くのギルガルの瞬間が訪れます。答えは遅く、現実は息苦しいほどに迫ってくる時、私たちはあまりにも簡単に、自分だけの祭壇に火を灯そうとしてしまいます。しかし、忘れてはなりません。神が求めておられるのは、私たちの性急な熱心さではなく、神の時を静かに信頼するその中心なのです。すでに王の肩越しに、ご自身の御心にかなう他の者を探しておられた、その神の眼差しのように。真の王国とは、人間の焦りによってではなく、神の待ち望みの中でこそ、建てられるのですから。
길갈의 먼지 바람 속에서
길갈의 시간은 모래시계처럼 더디게 흘렀습니다. 사방은 블레셋의 철 병거 소리로 진동하고, 백성들은 공포에 질려 바위틈으로 숨어드는 절망의 시간이었습니다. 왕 사울의 눈에는 약속의 사람 사무엘이 아니라, 모래알처럼 흩어지는 자신의 군대만 보였습니다. 그의 마음은 조급함이라는 이름의 불길에 사로잡혔습니다.
기다림의 마지막 하루, 그 경계선을 그는 끝내 넘지 못했습니다. 믿음의 인내보다 눈앞의 현실을 붙잡는 것이 더 안전하다 믿었던 왕은, 결국 자신이 직접 제단에 불을 붙이는 망령됨을 행하고 맙니다. 바로 그 순간, 약속대로 사무엘이 도착합니다.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나이다.”(삼상 13:13)
사무엘의 이 한마디는 단순한 책망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한 왕조의 낙조를 알리는 비통한 선언이자, 하나님의 마음이 어디로 향하는지를 보여주는 서늘한 이정표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신 것은 화려한 번제물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위기의 벼랑 끝에서라도 신실한 약속 하나를 붙드는 순종의 마음이었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수많은 길갈의 순간이 찾아옵니다. 응답은 더디고, 현실은 숨을 조여올 때, 우리는 너무 쉽게 나만의 제단에 불을 붙이려 합니다. 그러나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성급한 열심이 아닌, 그분의 때를 잠잠히 신뢰하는 중심을 찾으십니다. 이미 왕의 어깨너머, 당신의 마음에 합한 다른 이를 찾고 계셨던 그분의 시선처럼 말입니다. 진정한 왕국은 인간의 조급함이 아닌, 하나님의 기다림 속에서 세워집니다.
A Test of Trust
In a moment of great fear, King Saul faced a choice. His army was disappearing, and his enemies were closing in.
He was supposed to wait for the prophet Samuel, but his patience ran out. Driven by fear, Saul disobeyed God and made the sacred offering himself. Right after, Samuel arrived and called his act foolish.
He explained that God doesn't want our rushed, fearful actions. More than anything, God desires a heart that trusts Him, especially when it’s hard to wait. This story reminds us that true strength isn't about taking control, but about having faith in God's perfect ti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