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々の黙想
日々の黙想
それでもなお

それでもなお

夕焼けが士師の時代の終わりを赤く染め、王政という新しい時代の門口に、最後の士師サムエルが民の前に立ちます。彼の声は、一つの時代の終焉を告げる荘厳な響きであり、これからの世代への切なる祈りでした。彼の最後の説教は、黒板に書かれた律法の条文ではなく、一生をかけて生き抜いた汗と涙の告白でした。「私は誰かを欺いたり、虐げたりしたことがあるだろうか。」(サムエル記上12章3節)それは詰問ではなく、「これほどまでにあなたたちを愛してきた」という告白でした。

民は歓声を上げて新しい王を迎えましたが、その選択は神への静かな裏切りでした。彼らは目に見えない王よりも、目に見える人間の王を立て、便利さと安定を求めて信仰を後回しにしたのです。恐れと後悔が押し寄せると、空は黒雲に覆われ、雷と雨がその罪を叱るように激しく降り注ぎました。その絶望のただ中で、老預言者は最後の力を振り絞り、偉大な約束を宣言します。

「主はご自分の偉大な名のゆえに、ご自分の民を見捨てることはなさらない。主はあなたがたを御自分の民として喜んでお選びになったからである。」(12章22節)なんと涙ぐましい愛の宣言でしょうか。私たちの裏切り『のゆえに』ではなく、それを超える主の御名と喜び『のゆえに』、私たちを見捨てないという約束。資格がないにもかかわらず、いや、むしろそのゆえにこそ、さらに強く働く不可解な恵みです。

私たちもまた、人生の分かれ道でしばしば世の王を求め、神を背にしてしまいます。失敗の嵐が吹き荒れるとき、サムエルの声が千年の時を超えて響いてきます。「私はあなたたちのために祈ることをやめる罪を犯すまい。」(12章23節)

私たちが背を向けても、神はなおその場に立ち、私たちのために祈っておられます。私たちの弱さが、主の真実を打ち消すことはできないからです。恐れず、もう一度立ち上がりなさい。失敗の雨が激しくなるほどに、私たちを決して離さない主の“それでもなお”の愛は、いっそう輝きを放つのです。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녁노을이 사사 시대의 끝자락을 붉게 물들이고, 왕정이라는 새 시대의 문턱에서 마지막 사사 사무엘이 백성 앞에 섭니다. 그의 목소리는 한 시대의 종언을 알리는 장엄한 울림이자, 다가올 세대를 향한 애끓는 기도였습니다. 그가 남긴 마지막 설교는 칠판 위 율법 조문이 아니라, 일생을 걸어 살아낸 땀과 눈물의 고백이었습니다. “내가 너희를 속이거나 학대한 적이 있느냐?”(삼상 12:3) 이것은 추궁이 아니라, ‘이토록 너희를 사랑했다라는 고백입니다.

백성은 환호하며 새로운 왕을 맞았지만, 그 선택은 하나님을 향한 은밀한 배반이었습니다. 편리함과 안정을 좇아 눈에 보이는 왕을 세웠지만, 그들은 보이지 않는 왕이신 하나님을 밀어낸 것입니다. 두려움과 후회가 몰려오자 하늘은 먹구름으로 뒤덮이고, 천둥과 비가 그들의 죄를 꾸짖듯 쏟아졌습니다. 그 절망 속에서, 노선지자는 마지막 힘을 다해 위대한 약속을 선포합니다. “여호와께서는 너희를 자기 백성으로 삼으신 것을 기뻐하셨으므로, 그의 크신 이름을 위해서라도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시리라.”(22) 이 얼마나 눈물겨운 사랑의 선언입니까. 우리의 배반때문에가 아니라, 그 모든 것을 넘어서는 당신의 이름과 기쁨때문에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겠다는 약속. 자격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니 바로 그 때문에 더욱 강력하게 작동하는 불가해한 은혜입니다.

우리 역시 수많은 갈림길에서 세상의 왕을 구하며 하나님을 등질 때가 있습니다. 실패의 폭풍이 몰아칠 때, 사무엘의 음성이 천년의 세월을 넘어 들려옵니다.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하지 않으리라.”(23)

우리가 돌아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그 자리에 서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십니다. 우리의 연약함이 그분의 신실하심을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고 다시 일어서십시오. 실패의 빗줄기가 거셀수록, 우리를 놓지 않으시는 그분의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사랑은 더욱 찬란히 빛날 것입니다.

Nevertheless

As the sun set on the age of the judges, Samuel―the last judge―stood before the people. His voice was both a farewell to one era and a prayer for the next. “Have I ever cheated or harmed anyone?” (1 Samuel 12:3) It was not a question of accusation, but a confession of love: “I have lived honestly among you.”

The people celebrated their new king, but in choosing him, they quietly turned from God. They wanted safety they could see, instead of trusting the unseen King. Then thunder and rain fell, as if the sky itself grieved for their sin. Yet in that storm, Samuel spoke a promise full of mercy:
“The Lord will not abandon His people, because He is pleased to make you His own.” (v. 22)

Even when we fail and turn away, God does not let us go. His faithfulness is stronger than our weakness. So do not be afraid―rise again. When the rain of failure falls, His “nevertheless” love shines brighter than ever.

狂気と愛が舞う夜の歌
光と影の序曲
エラの谷に吹く風
中心を見る目
ギルガルのこだま
柘榴の木の陰を離れて行く二人
ギルガルの塵風の中で
それでもな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