サムエル下22章黙想:あなたはわが岩
大地に残っていた乾いた跡が、少しずつ消えていくとき、ダビデは自分の人生に残った乾いた跡を、ゆっくりとたどり直します。谷間や荒野、追われていた夜、息をひそめて過ごした夜明け前の記憶が、一気に胸によみがえってきます。しかし、彼が最後に手に取ったのは剣ではなく、賛美でした。それが、サムエル記第二22章の歌なのです。「主はわが巌、わがとりで、わが救い主。」(サムエル記第二22:2)
ダビデは、自分の人生の土台を振り返り、自分に本当に残されたものは何であるかを思い巡らします。それは、人の忠誠でも、権力でも、勝利の実績でもありませんでした。決して崩れないと思っていたものが一つずつ崩れ落ちていった、その跡ごとに、黙って立ち続けておられたお方――その方を彼は「巌」と呼びます。揺らぐことのないお方は、ただ主おひとりである――それがこの告白です。
死の大波が首もとまで押し寄せ、息が詰まりそうになったとき、彼がしたことは、呪いではなく祈りでした。「私は苦しみの中に主を呼び求め、わが神に叫んだ。主はその宮で私の声を聞かれ、私の叫びは、御耳に届いた。」(サムエル記第二22:7)
だれ一人聞いてはいないように思えた祈りを、主は天にまで携え上げ、雷鳴のような御業をもって応えてくださいます。私たちには偶然の出来事のように見えていたことが、実は、一人の「息の詰まるような祈り」に応えられた神の足跡であったことを、ダビデは後になって悟るのです。
ダビデの賛歌は、勝利を誇る歌ではなく、訓練され、従う者とされた人の告白です。「彼は私の足を雌鹿のようにし、私を高い所に立たせてくださる。」(サムエル記第二22:34)
神はダビデを、有利な平地ばかりに導かれたのではありません。足を滑らせやすい崖道を歩かせ、その足首をしっかりと鍛えてこられました。私たちが避けて通りたかった季節こそが、実は、神が私たちを強く形づくっておられた訓練の場であったことを、この歌は教えています。
「主よ。あなたは私のともしび。主は、私のやみを照らされます。」(サムエル記第二22:29)
私たちもまた、ときに前が見えない季節を通ります。しかし、闇が濃くなればなるほど、小さな灯火がいっそうはっきりと浮かび上がるように、人生の闇のただ中でこそ、主が「私の光」であることを知るようになります。ダビデは、生涯の終わり近くになってようやく、自分を守り続けてきたのは自分の勇気ではなく、消えることのない神のともしびであったと告白します。
最後にダビデは、自分一人の物語を越えて、まだ来ていない未来へと目を向けます。「主は、王に救いを増し加え、油そそがれた者、ダビデとそのすえに、とこしえに恵みを施されます。」(サムエル記第二22:51)
この歌は、一人の証言で終わるものではありません。ダビデの子孫として来られるメシア、イエス・キリストの足取りにまで、静かに道を開いているのです。待降節を過ごしている私たちにも、この歌が静かな祈りのように染み込んでいきますように。主よ。私の人生の岩、そしてともしびでいてくださることを感謝します。
사무엘하 22장 묵상 : 당신은 반석이라!
땅의 마른 자국들이 조금씩 지워져 갈 때, 다윗은 자기 인생의 마른 자리를 천천히 더듬어 올라갑니다. 골짜기와 광야, 쫓기던 밤과 숨죽이던 새벽들이 한꺼번에 밀려옵니다. 그러나 그는 마지막에 칼이 아니라 찬양을 꺼내 듭니다. 그것이 바로 사무엘하 22장의 노래입니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위하여 나를 건지시는 자시요”(삼하 22:2).
다윗은 자기 인생의 기초를 돌아보며, 자기에게 정말 남은 것이 무엇인지 헤아려 봅니다. 사람의 충성도, 권력도, 승리의 기록도 아니었습니다. 무너질 것 같지 않던 것들이 하나둘 무너진 자리마다 묵묵히 서 계셨던 한 분, 그분을 그는 ‘반석’이라 부릅니다. 흔들리지 않는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라는 고백입니다.
죽음의 물결이 목까지 차올라 숨이 막혀 올 때, 그가 한 일은 저주가 아니라 기도였습니다. “환난 날에 내가 여호와께 아뢰며… 내 소리를 들으셨도다”(삼하 22:7). 아무도 들어주지 않을 것 같은 기도를 하나님은 하늘로 들고 올라가셔서, 천둥 같은 응답으로 되돌려 주십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우연처럼 스쳐 지나갔던 일들이, 사실은 한 사람의 ‘숨 막힌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의 발자국이었음을 다윗은 뒤늦게 깨닫습니다.
다윗의 찬양은 승리의 자랑이 아니라, 길들여진 사람의 고백입니다. “그가 내 발을 암사슴 발 같게 하시며 나를 나의 높은 곳에 세우셨도다”(삼하 22:34). 하나님은 다윗을 유리한 평지로만 인도하지 않으셨습니다. 미끄러지기 쉬운 벼랑을 걷게 하시며, 그 발목을 단단히 훈련시키셨습니다. 우리가 피하고 싶었던 계절들이, 실은 하나님이 우리를 강하게 빚어 가시던 훈련장이었음을 이 노래는 알려 줍니다.
“여호와여 주는 나의 등불이시니 여호와께서 나의 흑암을 밝히시리이다”(삼하 22:29).
우리도 때로 앞이 보이지 않는 계절을 통과합니다. 그러나 어둠이 두꺼워질수록 작은 등불 하나가 더 선명해지듯, 삶의 어둠 속에서 비로소 하나님이 ‘나의 빛’이심을 알게 됩니다. 다윗은 인생의 끝자락에서야, 자신을 지켜 온 것이 자기의 용기가 아니라 꺼지지 않는 하나님의 등불이었다는 사실을 고백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윗은 자기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아직 오지 않은 미래까지 바라봅니다. “여호와께서… 다윗과 그 후손에게 영원토록 인자를 베푸실 것이라 하였도다”(삼하 22:51). 이 노래는 한 사람의 간증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의 발걸음까지 열어 두고 있습니다. 대강절을 지나는 우리에게도 이 노래가 조용히 기도처럼 스며들기를 바랍니다. “주님, 내 인생의 반석과 등불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Meditation on 2 Samuel 22 – “You Are My Rock”
At the end of his hard life, David does not hold a sword. He sings. His last weapon is praise. This is the song of 2 Samuel 22. “The Lord is my rock, my fortress and my deliverer.” (2) David looks back and asks, “What is really left in my life?” Not people’s loyalty, not power, not success. Everything he trusted once fell down. But in every broken place, God was still standing.
So David calls Him “my Rock.” When death’s waves came up to his neck, David did not curse.
He prayed. “In my distress I called to the Lord… and my cry came to His ears.” (7)
We think no one hears our small prayers. But God takes them up to heaven and answers with His strong, hidden works in our life. “You, Lord, are my lamp; the Lord turns my darkness into light.” (29) We also walk through dark seasons. In those times we learn: My strength did not keep me. God’s light kept me.
God’s promise to David and “his descendants forever” (51) finally points to Jesus, the Son of David. In this Advent season we can also whisper: “Lord, thank You for being the Rock under my feet and the Lamp in my darkness. Am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