サムエル記下17章の黙想 : 最後まで届く御手
人間がひねり出せる最も巧みな計算が、いかにして打ち砕かれていくのか――17章はその光景を静かに映し出しています。当時、比類なき策略家と呼ばれたアヒトフェルの舌先からこぼれ出た戦略は、ぞっとするほど完璧でした。「疲れ果てて力の抜けた」ダビデを、今夜ただちに討て――その言葉は、まるで神託のように人々のうなずきを誘いました。数も、時も、どこにも隙がない、誰が見ても非の打ちどころのない「正解」に見えたのです。
しかしその夜、目には見えない御手が、ひそやかに歴史の流れを変えておられました。雷鳴でも、まばゆい稲妻でもありません。主はフシャイの唇を通して、人間の最も鋭く練り上げられた知恵を鈍らせてしまわれます。「主はアヒトフェルの良いはずの計略を打ち破るようにと命じておられたのです」(14節)。聖書に記されたこの御言葉は、胸の奥がひやりとするような戦慄を覚えさせます。人間が徹夜で編み上げた巧妙な網は、夜明けに霧が消えるように、神のただ一度の「命令」の前にあっけなくほどけてしまうのです。
荒野の干からびた草の上に身を横たえたダビデは、きっと知らなかったことでしょう。自分のいのちを狙って放たれた致命的な矢が、主の見えない盾に受け止められ、力なく地に落ちていたことを。世が計算機をたたきながら私たちを追い立てるときでさえ、神は沈黙のうちに働いておられます。私たちの安全は、優れた戦略にも、人の好意にもではなく、まどろむことも眠ることもなさらない方のまなざしの中にあります。
アヒトフェルは自分の知恵が退けられると、郷里に帰り、家のことを整えたうえで、自ら命を断ちます。自信とプライドだけで築かれた知識の、むなしい行き着く先です。それに対して、人生を主の御手に委ねたダビデには、川辺に射し込む朝の光が備えられています。
今日、あなたの人生を取り巻く問題が、どれほどアヒトフェルの策略のように緻密で、逃げ場のないものに見えたとしても、恐れないでください。人の声はやがて風に散っていきますが、あなたを守る神の御手は岩のように動きません。騒がしい世の計画のざわめきの向こうに、あなたのために夜通し働いておられる神の静かな愛を信頼する、そんな朝でありますように。
사무엘하 17장 묵상 : 끝까지 이어지는 손길
사람이 짜낼 수 있는 가장 영리한 계산이 어떻게 부서지는지를 보여주는 17장입니다. 당대 최고의 지략가 아히도벨의 혀끝에서 나온 전략은 섬뜩하리만치 완벽했습니다. “곤하고 힘이 빠져있는” 다윗을 오늘 밤 당장 쳐야 한다는 그의 말은, 마치 신의 신탁처럼 사람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습니다. 세상의 눈으로 볼 때, 그것은 숫자와 타이밍 흠잡을 데 없는 정답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밤, 보이지 않는 손길이 아주 조용히 역사의 물줄기를 돌려놓고 있었습니다. 천둥이나 번개 같은 요란함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후새의 입술을 빌려, 인간의 가장 치밀하고 날카로운 지혜를 무디게 만드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아히도벨의 좋은 계략을 물리치라 명령하셨음이라.”(14) 성경의 이 한 줄 기록이 심장 서늘한 전율을 줍니다. 인간이 밤새워 짠 교묘한 그물은, 새벽안개 걷히듯 하나님의 '명령' 한 번에 허무하게 흩어지고 맙니다.
광야의 마른 풀 위에 몸을 누인 다윗은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자신의 목숨을 노리던 그 치명적인 화살들이,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방패에 막혀 힘없이 떨어져 내리고 있었음을 말입니다. 세상이 계산기를 두드리며 우리를 몰아세울 때, 하나님은 침묵 속에 일하십니다. 우리의 안전은 탁월한 전략이나 세상의 호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는 그분의 눈동자 안에 있습니다.
아히도벨은 자신의 지혜가 거절당하자 고향으로 돌아가 스스로 생을 마감합니다. 자기 확신에 갇힌 지식의 허망한 최후입니다. 반면, 하나님께 인생을 의탁한 다윗에게는 강가에 돋는 아침 햇살이 주어집니다.
오늘 당신의 삶을 에워싼 문제들이 아무리 아히도벨의 모략처럼 치밀해 보일지라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사람의 소리는 결국 바람에 흩어지지만,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보호하심은 바위처럼 견고합니다. 소란스러운 세상의 계획 너머, 당신을 위해 밤새 일하신 하나님의 고요한 사랑을 신뢰하는 아침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Meditation on 2 Samuel 17 : The Invisible Shield
In the night of betrayal, Ahithophel’s strategy seemed perfect. But an invisible hand quietly turned the tide of history. Through the lips of Hushai, God dulled the sharpest human wisdom. As the Bible records, the Lord had determined to frustrate the good advice of Ahithophel.
Sleeping in the wilderness, David surely did not know that the deadly arrows aimed at him were falling harmlessly against God’s invisible shield. Our safety lies not in worldly calculations, but within the eyes of the One who never sleeps nor slumbers. Beyond the noisy plots of the world, trust in God’s quiet love that has worked all night for your sak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