積もり積もった塵を払いのけて
エルサレムの神殿の門は、長いあいだ閉ざされていました。その上には幾重にも塵が積もり、重々しい門の隙間から漏れてくるのは、かび臭い匂いと冷たい静けさばかりでした。聖なる祭壇は無関心な歳月のなかで冷えきった灰となり、賛美が宿っていた場所には蜘蛛の巣だけが繁っていました。歴代誌下二十九章は、まさにこの絶望の荒廃から始まる一篇の叙事詩です。
新しい王ヒゼキヤが即位したその最初の年、彼は閉ざされた門を再び開きました。王国の再建は、華麗な宮殿や強大な軍勢から始まるのではない――すべての始まりは、呻く魂の聖所を立て直し、閉ざされた心の門を開くところから出発するのだと、彼は見抜いていたのです。
ヒゼキヤは単なる改革者ではなく、傷ついた心を支え、再び神の御顔を慕い求める人でした。「主の神殿を聖別せよ、聖所から汚れを取り去れ」(代下29:5)それは単なる建物の清掃ではありませんでした。過ぎ去った年月の失敗や傷、魂を蝕んだ絶望の澱を洗い流す、聖なる儀式だったのです。塵を払い、錆を削ぎ落とすレビ人の手の働きとともに、忘れられていた希望が暁の光のように染み込んでゆきました。
やがて空っぽだった神殿に、再び楽器と歌声が響き渡ります。角笛とシンバル、竪琴が織りなす荘厳な和音は、単なる旋律ではありませんでした。それは荒廃の中で再び打ち始めた心臓の鼓動であり、死の沈黙を突き破って湧き上がった命の歓喜でした。民はその圧倒的な喜びの前にひれ伏し、忘れていた感謝の歌を再び口にしたのです。
あるいは、私たちの心にもまた塵が幾重にも積もっているのかもしれません。世の事柄にもまれ、閉ざされた心の門、冷えきってしまった情熱の祭壇。しかし、今日のヒゼキヤの物語は私たちにささやきます。すべての回復はごく小さな始まり――固く閉ざされた一つの門を押し開く勇気から始まるのだと。そしてそこから、止まっていた私たちの歌は再び鳴り響くのです。
켜켜이 쌓인 먼지를 털고
예루살렘 성전의 문은 오랫동안 닫혀 있었습니다. 그 위에 켜켜이 쌓인 먼지와 함께, 육중한 문틈으로 새어 나오는 것은 퀴퀴한 냄새와 차가운 적막뿐이었습니다. 거룩한 제단은 무심한 세월 속에 차가운 잿더미가 되었고, 찬양이 머물던 자리는 거미줄로 가득했습니다. 역대하 29장은 바로 이 절망의 폐허에서 시작되는 한 편의 서사시입니다.
새로운 왕 히스기야가 즉위하던 첫 해, 그는 닫힌 문을 다시 열었습니다. 그는 왕국의 재건이 화려한 궁궐이나 막강한 군대에서 시작되지 않음을 알았습니다. 모든 시작은 신음하는 영혼의 성소를 다시 세우고, 닫힌 마음의 문을 여는 데서 비롯된다는 것을 꿰뚫어 본 것입니다.
히스기야는 단순한 개혁가가 아니라, 상처 입은 마음을 붙잡아 다시 하나님의 얼굴을 찾는 사람이었습니다. “스스로를 성결하게 하고… 더러운 것을 성소에서 없애라.”(대하 29:5) 이는 단순히 건물을 청소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세월의 실패와 상처, 영혼을 좀먹던 절망의 찌꺼기들을 씻어내는 거룩한 의식이었습니다. 먼지를 털어내고 녹을 벗겨내는 레위인들의 손길을 따라, 잊혔던 소망이 새벽빛처럼 스며들었습니다.
마침내 텅 빈 성전에 다시 악기와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나팔과 제금과 수금이 어우러진 장엄한 화음은 단순한 멜로디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폐허 속에서 다시 뛰기 시작한 심장의 박동이었고, 죽음의 침묵을 뚫고 솟아오른 생명의 환희였습니다. 백성들은 그 벅찬 기쁨 앞에 엎드려 경배하며, 잊었던 감사의 노래를 다시 불렀습니다.
어쩌면 우리의 마음에도 먼지가 층층이 쌓여 있을지 모릅니다. 세상사에 부대끼며 닫아 건 마음의 문, 차갑게 식어버린 열정의 제단. 그러나 오늘 히스기야의 이야기는 속삭입니다. 모든 회복은 아주 작은 시작, 굳게 닫힌 문 하나를 열어젖히는 용기에서 비롯된다고. 바로 거기서부터 멈췄던 우리의 노래는 다시 시작될 것입니다.
Brushing Off the Dust
For many years the doors of the temple in Jerusalem were shut. Dust covered everything, the altar lay cold with ashes, and silence replaced songs of praise. But in the first year of his reign, King Hezekiah opened the doors again. He knew that true renewal does not begin with palaces or armies, but with opening the heart to God(II Chron. 29:5)
Cleansing the temple was more than cleaning a building. It was a holy act of washing away failure, pain, and despair. As the Levites worked, forgotten hope returned like the light of dawn. Soon music and voices filled the empty halls―no longer silence, but the heartbeat of new life.
Our hearts too can gather dust. Worries and burdens can shut the doors of faith and cool our passion. Yet Hezekiah’s story whispers to us: every restoration begins with one small step—the courage to open the door. From there, the song of life and gratitude will rise again.